올해 여름이 188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다고 미국 항공우주국(NASA)이 14일 전했다.
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(GISS) 과학자들은 올해 여름 기온이 1951∼1980년 여름과 비교해 평균 화씨 2.1도 높았고, 올해 6∼8월 석 달의 경우만 보면 이전의 같은 기간보다 평균 화씨 0.41도 더 높았다고 밝혔다.
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“2023년 여름의 기록적인 기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”며, “애리조나와 미국 전역의 무더위에서부터 캐나다 각지의 산불, 유럽과 아시아의 홍수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기후 변화가 전 세계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”고 밝혔다.
NASA의 연구 결과는 이달 초 유럽연합(EU)이 발표한 기후 연구 보고서와 일치한다고 UPI통신은 전했다. 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(CCCS)는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며 가장 더운 8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.